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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자랑
특허없는 착한백신, 코르베백스
BY yrcho2022.05.17 10:28:16
코로나19의 확산이 훨씬 빨라지면서 백신의 중요성과 불평등이 점점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닿게 됐습니다. 부자 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76.8%, 저소득 국가의 8.9% 접종률과 비교하면 거의 10배에 가까운 차이죠. 팬데믹은 고소득 국가만이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제조사인 모더나, 화이자는 올 한 해에만 이러한 특수로 111조 원 넘게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의 불평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특허 등 지식 재산권 보호를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백신 제조사들은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부작용이 적고 값이 저렴한 백신을 만들고 특허를 포기한 연구진들이 있습니다.
바로 텍사스 어린이 병원 백신 개발 센터인데요. 코르베백스가 어떤 백신인지 기존의 백신들과 뭐가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는 코르베백스는 재조합 단백질(항원 합성)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소아 B형 간염, 백일해 등 백신에 수십 년간 사용돼온 기술로, 다른 방식 기반 백신들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 긴급 사용을 승인받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도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입니다.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AZ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죠. 또 코르베백스는 기존 백신들과 달리 보관이 용이한 데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영하 20~70도에서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 수준인 2~8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고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1회분의 가격은 1~1.5달러 수준인데 화이자 백신의 경우 미국 내 가격이 19.5달러인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차이죠. 현재 인도 제약회사 바이오 로지컬 E(Biological E)가 코르베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달 1억 회분을 만들고 있으며, 인도 정부에 3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고 세계 보건 대학 컨소시엄의 전무이사인 케이스 마틴 박사는 "코르베백스는 게임 체인저"라며 "이 백신의 진정한 가치는 개발자들이 특허권 행사를 포기한 데 있다"라 말했습니다.
이 덕분에 세네갈, 남아프리카 공화국, 라틴 아메리카에서 코르베백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한국에서는 접종 받을 수 없지만 코르베백스가 팬데믹을 끝내고 다시 3년 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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