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출신의 설치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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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키펜베르거(Martin Kippenberger, 1953.2.25~1997.3.7)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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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지하철 입구를 만드는 식의 엉뚱한 기획과 풍자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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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괴짜로 여겨졌습니다. 권위와 관습의 타파를 주장했던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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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양식의 작품을 통해 많은 논쟁을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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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중 Paris Bar Berlin이라는 작품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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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Paris Bar Berlin

1993

Oil on Cotton

212 x 38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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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키펜베르거는 자신이 좋아한 공간인 파리 바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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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in-a-Painting 이라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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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화가(괴츠 발리안)와 외주계약을 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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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사항을 적용해 작품을 제작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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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반응이 좋아서 몇가지 버전으로 추가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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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펜베르거가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실제 작품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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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츠 발리안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도 몇 해전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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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사건으로 불리는 대리제작 논란이 법정에서 다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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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누가 진정한 작가인가를 가려야 작품 사기판매 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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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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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대법원은 조영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중요한가? 수작업이 중요한가?

트립스(TRIPs·Agreement on Trade-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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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ty Rights)협정에서 저작권 보호의 전제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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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의 고정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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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창의적인 기여없이 지시만 하였다면 또 자신의 창작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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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를 이행하는 방식으로 작품제작에 참여하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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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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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상 ‘생각하는 사람-Le Penseur’의 작가가 주물공이 아닌 로댕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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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저작권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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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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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권리를 인지하지 못해 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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